UPDATED. 2019-08-19 11:15 (월)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가 윤제민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가 윤제민
  • 사비신문
  • 승인 2018.03.16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숨은 고수를 찾아서』

            숨은 고수를 찾아서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가 윤제민

   나를 닮은 북미원주민피리


북미원주민피리 연주자이자 치유음악 작곡가인 ‘윤제민’씨가 8년을 준비한 첫 창작곡의 앨범인  “그늘 아래 머문 바람”이 2018년 2월 6일 론뮤직을 통해 국내 음원 사이트에 발매 되었다.
그래서 윤제민씨를 찾아 그의 음악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첫음반 발매를 축하드리며, 하고 있는 음악 장르에 대해 소개를 부탁합니다.
제가 하는 음악은 치유음악이라고 하는데, 뉴에지(New age) 계열의 한 부분으로 ‘힐링음악’ 혹은 ‘치유음악’이라고 따로 칭하는 장르입니다.
사실, 음악을 듣는 사람의 심리나 마음에 따라 댄스곡도 치유음악이라고 할 수 있는데, ‘치유음악’이라는 음악은 창작자가 의도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일부러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개인의 추향과는 상관없이 누구나 편안하게 듣게 하려고 만든 목적을 가진 음악이에요.
제가 연주하는 악기가 ‘북미원주민피리((Native American Flute)’ 또는 ’인디어플릇1)‘이라고도 하는데, ’북미원주민피리‘는 북아메리카대륙(캐나다+미국대륙) 원주민들의 전통악기로, 악기의 본래 이름의 고유명사가 없어요.
북미원주민들의 문화 특성 상, 상황에 따라 마음껏 이름을 붙이는 탓에 하나의 정해진 이름이 아니였어요. 예를 들어 사랑을 구애할 때 불면 ‘사랑의 피리’가 되고, 산에 가서 불면 ‘숲의 피리’로 불렸어요. 그러다보니 ‘북미원주민들의 피리’라는 설명적 이름으로 불리고 있어요.

Montclair State University의 Eric B. Miller교수와 Clinton F. Goss교수의 ‘북미원주민피리의 소리에 대한 심리적 반응에 대한 연구’논문을 살펴보면 질병 치료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북미원주민피리가 실제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한 과학적 실험을 진행하였는데, 심박 증가 및 뇌파의 변화를 통해 음악 치료에 있어 심리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잠재성을 갖는다고 보았데요.
실제 ‘북미원주민피리’의 음색은 처음 듣는 사람들도 그 편안한 매력에 빠지게 만드는 소박한 음색을 지니고 있어요. ‘북미원주민피리가’ 가지고 있는 고유의 음악적 스케일과 결합되어 듣는 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고 편안하게 해주는 겁니다.

Q. 처음 음악을 하게 된 동기와 시기를 알고 싶습니다.
90년대 말 처음 오카리나를 접하게 되면서 음악을 하게 되었어요.
그러다가 여기저기서 연주를 했는데, 연주곡들 대부분 남들이 써놓은 기성곡들을 연주하는 거예요. 갑자기 이런 연주가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30살 때 까지 직접 작곡한 연주곡으로 음반을 하나 만들자 라는 생각에 뒤늦게 전공을 작곡으로 변경했습니다. 이때가 25살 이였어요. 그러다 오카리나를 직접제작하시는 분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분이 저를 위해 하루 만에 악기를 제작해서 주셨어요. 그 악기가 바로 ‘북미원주민피리’였는데 이 악기의 독특한 펜타토닉마이너의 음악적 세계가 나와도 너무 딱 맞아 본격으로 치유음악의 장르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치유음악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반음악의 대부분은 보컬을 빼고 약80% 정도가 비트나 타악기로 강렬한 리듬을 지니게 편곡되어 있는데 사람의 심장박동을 빠르게 해서 흥분하게 만들어요.
그런데 치유음악은 사람을 흥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오히려 차분하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저의 이번 창작곡에는 비트나 타악기가 거의 없어요.
그리고 가사 없이 악기의 음색과 멜로디로만으로 듣기 좋고 편안하게 전달해야하기 때문에 힘이 들어요.
화음을 내는 악기가 아니기 때문에 작곡을 해서 뼈대를 만들어도 편곡이라는 살과 옷을 입혀야 하는데 그 편곡이 어려웠어요.
특히, 편곡의 전문가들과 만서 이야기 하던 중, “내자식과 같은 음악을 만들려면 직접 편곡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창작곡을 만들자’라는 목표의 숙제를 완료하기 위해 충남문화재단의 ‘신진예술가 지원사업’에 지원했어요. 기관과 약속을 하게 되면 꼭 해야 하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스스로에게 마감 날을 주었어요.
첫 해에 채택되면서 편곡 공부를 마쳤고, 두 번째 해에 채택되면서 그 결과물이면서 제게 숙제였던 창작음반을 만들었습니다..
사실 이 편곡 때문에 제가 계획했던 5년 안에 하려던 음반제작이 약 9년만 나오게 되었어요.

Q. 앞으로의 계획이나 그밖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면 해주세요.
국내에는 ‘북미원주민피리’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도 하고 가사가 없는 연주곡이기 때문에 어느 나라의 사람들이든 다 들을 수 있어요. 그래서 외국 진출도 생각 중이라 영어로 제작된 싸이트를 계획 중입니다..
제가 좀 게으르기는 하지만, 분위기 좋은 한옥에서 야외 공연도 기획 중이구요, 강의도 준비 중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간단하게 연주를 부탁했다.
인터뷰 내 수줍어하며, 아이 같이 웃는 모습은 금세 어디로 가버리고 한국적 정서가 흐르는 ‘북미원주민피리’의 연주를 들려주었다.

 
전경아 기자 sabism@daum.net


-- 14세기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처음 도착한 아메리카를 인도의 서쪽인줄 알고 불러서 생겼다는 ‘인디언‘이라는 명칭은 오류에서 비롯된 것과 실제 인종차별에 대한 여지가 남아있어 현재는 ‘인디언’이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는 추세임.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